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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체력 없이 성공하는 세일즈맨은 없다! |
42.195km를 경주하는 마라토너들은 2시간 남짓한 거리를 주파(走破)하기 위해 체력안배에 신경을 쓴다. 처음부터 무리해서 뛰게 되면 후반에 급격히 체력이 떨어져 꼴찌그룹으로 뒤쳐지거나 완주조차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영업을 시작하면 불타는 의욕에 물 불 안 가리고 덤벼들기 십상이나 이러다간 제 풀에 지치기 쉽다. 건강한 체력 없이 성공하는 세일즈맨은 없다.
X자동차 O씨는 남들보다 늦게 영업전선에 뛰어든 만큼 노력을 배로 해야 따라잡을 수 있다는 욕심으로 입사 1년간 매일 같이 새벽 2시에 기상했다.
아침마다 화물 트럭 휴게소에 새벽 4시 출근 도장(?)을 찍고 판촉활동을 벌인 후 퇴근시간까지 꼬박 고객사를 찾아다녔다.
고객들의 사무실이라도 가까우면 좋으련만 서울을 벗어난 지역이 다반사. 게다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이동거리와 시간이 만만찮았다.
당시 자가용이 없던 O씨로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했기에 교통이 좋지 않은 곳은 한참을 홀로 걸어 들어가야만 했다.
이런 생활이 1년 가량 반복되자 ‘체력 하나 만큼은 자신 있다’ 자부했던 O씨도 몸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꼈다.
새벽에 일어나는 것쯤은 아무 것도 아니었던 그가 이제는 알람이 울려도 잘 들리지 않았다. 주말에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았고 몸이 무거우니 외근도 귀찮아졌다.
결국 우려하던 일이 발생했다. 여느 때처럼 고객사로 향하던 버스 안에서 잠시만 눈을 좀 붙인다는 게 그만 내려야 할 곳을 지나 종점까지 가버렸다. 매우 중요한 상담이었기에 며칠을 준비했거늘 평소 관리 하지 못한 체력 때문에 다 잡은 고기를 놓쳐버린 것이다.
이 일로 정신이 번쩍 든 O씨는 먼저 자신의 스케줄부터 조정했다. 하루는 시외에 있는 현장 사무실을, 다음날은 가까운 사무실을 방문하는 식으로 말이다. 또 일주일에 한 번은 사무실에 앉아 전화 영업 및 내근 활동을 펼쳤다.
이렇게 시간관리를 하다 보니 몸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이 아닌가. 몸이 달라진 걸 느낀 O씨는 이 기세를 이어 주말마다 마라톤을 하기 시작했다.
결국 예전보다 더 나은 체력과 활력을 되찾은 O씨는 더욱 밝아진 얼굴로 고객을 마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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