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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재] 영업, 그것을 알려주마 ① |
영업직, 진정한 프로가 되려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길
아주 아주 먼 옛날, 士農工商이라 하여 농사를 장려하고 상업을 천시하던 시대가 있었다. 농업이 국가의 부를 결정짓던 시대의 정신에 맞는 직업 서열(?)로 이해할 수 있다. 자급자족하는 여건 속에서는 물건의 장소나 소유권을 옮김으로써 얻는 이득에 대해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 내지는 사회적 정서나 심리가 강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지금은 옛날 그대로의 사고방식이 적용되는 시대 상황이 아니라고들 생각한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업직을 선호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사실 ‘영업팀’이라는 조직 명칭이 있기 전에는 ‘판매과’라는 것이 있었다. 신입사원을 판매과에 배치하거나, 기존 직원을 판매과로 인사발령을 내면 사표를 쓰는 직원들도 많았다. 판매직이나 영업직을 싫어하는 사회현상의 일면이었다.
아직도 판매나 영업 등 상업에 종사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잔존하는 이유는 판매나 영업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한다든가, 부탁을 해야 한다든가, 사무실 밖에서 일한다든가 하는 잘못된 정보와 인식이 영업직을 좋지 않은 직업으로 인식시키고 있다. 남이 살 필요도 없는 것을 팔려고 하니까 아쉬운 소리를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것이다. 남들이 보기에 내가 사면 파는 사람이 돈을 벌겠지, 또는 이 사람이 먹고 살기 위해서 팔러 다니는구나 하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하고 실없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도대체 이 세상에서 자신의 그 무엇을 팔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또 아무 것도 살 필요가 없는 사람이 존재할까? 같은 영어인데 ‘마케팅, 마케터’라고 하면 좀 있어 보이고 ‘세일즈, 세일즈맨’이라고 하면 왜 꺼려 하는 걸까? 이렇다 보니 어떤 업종에서는 직원들이 하는 일을 보면 ‘세일즈’인데도 그들 자신은 ‘마케팅’이라고 부르고 있으니 영업을 바라 보는 시각과 정서가 심하게 왜곡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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