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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세일즈맨 이준용]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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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달은 언제나 초조함으로 시작됩니다.
이번달은 몇대를 팔 수 있을까, 첫 계약은 언제쯤 나올까, 또 어떤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될까, 이런저런 생각에 잠깁니다.
가끔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잠을 설치기도 하고, 또 가끔은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신나게 차를 파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차를 많이 팔고 싶지 않다는 말은 거짓말이었습니다.
많이 팔고는 싶지만 폼나게도 팔고 싶었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을 겁니다.
폼나게 팔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열내지 말자는 생각이, 아니 어쩌면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현실에 대한 어떤 반발 같은 것이, 남에게 아쉬운 소리는 하고 싶지 않다는 그 알량한 자존심 같은 것이 이런 모습을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달이 빠르게 지나고 나면 언제나처럼 지난 시간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달에 대한 각오가 생깁니다.
어디선가 힘을 빼라고 얘기가 들립니다.
힘들다는 생각, 외롭다는 생각, 막연한 불안감 같은 것들 떨쳐버리라고 얘기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내나 자꾸 궁금해지는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약해져서 그럴 것입니다.
똑같이 살 필요는 없잖아, 모두 똑같이 살면 무슨 재미야, 이제 참지말고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아, 용기를 내, 그리고 난 널 믿어. 제 마음 속에는 또 다른 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귀찮은 생각이 들어 못들은 척 넘어갈 때도 있지만, 혼자 있을 때나 속이 상해 괴로워할 때마다 자꾸 말을 걸어 오는 것이 썩 고맙습니다.
결국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람입니다.
저 역시 그런 한 사람이고, 여러분 또한 그렇습니다.
따뜻한 봄이 와서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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