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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세일즈맨 이준용]
4번째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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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지역에 대대적인 지점장 인사발령을 통해 제가 근무하는 성남지점에도 새로운 지점장님이 오셨습니다.
전혀 모르는 분은 아니기에, 오히려 전부터 저에게 호감을 갖고 계시던 분이라 변화에 대한 긴장감 보다는 편안한 마음이 들어 다행입니다.
오늘 전화로 인사를 드렸고 무릎상태가 어느 정도 회복되는 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지지고 볶을 일이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면서 정도 함께 쌓여가는 것이겠지요.
이번이 벌써 4번째 지점장을 맞이하게 되었으니 세월이 빠르긴 빠른가 봅니다.
첫번째 지점장님께는 뽑아주신 고마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자동차 영업을 하려고 무작정 전화를 걸었을 때 면접을 통해 좋은 길로 인도해 주셨으니까요.
물론 꼼꼼한 성격 때문에 많이 부딪쳤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뭐 다 지난 일이죠.
그렇게 1년 정도 함께 시간을 보내고 캐나다로 이민을 가시면서 두번째 지점장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완벽하게 대조적인 성격에 처음에는 좀 당황했지만 1년이 넘는 기간동안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권위적이지 않고 자율을 강조하였고 갖가지 기발한 아이디어는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저도 입사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기에 실적만 놓고 보자면 가장 궁합이 잘 맞았던 지점장님으로 기억됩니다.
분당중앙지점이 아닌 다른 곳에서 만났더라면 더 오래 함께할 수 있었을텐데 저 스스로 지점을 옮겨달라고 하면서 세번째 지점장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앞의 두분 지점장님은 모두 40대 중후반이었지만 세번째 지점장님은 4살 형뻘인 젊은 분이었습니다.
게다가 1년 정도 같은 지점에서 함께 영업을 했던 선배 영업사원 출신이기에 지점을 옮기고 싶다는 말을 쉽게 꺼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지식한 사람끼리 만나면 또 부딪치더군요.
사적인 자리에서는 형이지만 공적으로는 영업사원과 관리자의 위치이기에 생각의 차이가 조금 있었습니다.
4개월 정도 함께 지내다 이번에 좋은 곳으로 가시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함께 생활하게 될 새로운 지점장님은 르노삼성자동차에서 뵙게 되는 마지막 지점장님이 될 것입니다.
마음이 편할테니 좋은 실적이 나올것이고,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으니 부드러운 대화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함께 생활했던 세분 지점장님의 좋은 점만을 모아놓은 훌륭한 분이 오셨으니 제게도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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