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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세일즈맨 이준용]
개인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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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게시물을 읽다보면 심심치 않게 눈에 띄는 것이 바로 "개인적인 생각~" 으로 시작되는 글입니다.
저는 이 표현을 매우 싫어합니다.
"~같아요" 와 "저희나라..." 만큼 싫어합니다.
비겁해 보입니다.
다르게 생각하더라도 시비 걸지 말라는 것처럼 보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참견하지 말라는 방어막처럼 보입니다.
언제나 정답만을 말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나중에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는 것처럼 보입니다.
떳떳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생각에 개인적인 생각과 공적인 생각이 따로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또는 공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있을 수 있겠죠.
그냥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내 고유한 생각일 뿐입니다.
굳이 그런 표현을 쓰는 것은 책임지고 싶지 않다는 속마음이 담겨져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주로 TV에서 이런 표현을 들었을 것입니다.
근사한 정장을 입고 근엄한 표정으로 전문용어를 사용해가며 이야기하다가 결론을 말할 때쯤 종종 그렇게 끝을 맺더군요.
전 그러면 다음부터 그 사람을 전문가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좀 삐끗하면 어떻습니까?
살다보면 잘못 생각할 수도 있고 나중에 시인하는 모습이 더 아름다운 법입니다.
하긴 그런 표현을 쓰는 심약한 사람보다 잔인하게 추궁하는 관용없는 분위기가 더 문제겠지만요.
그냥 편하게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당신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이거 학교다닐 때 배웠던 민주주의에 기본 아닙니까?
해가 바뀌어 35살이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보고 배운 것은 많지 않지만 다음 세대를 살아갈 후배들에게는 몸으로 이야기해 주고 싶습니다.
제 딸아이에게도 마찬가지구요.
집에만 있으니 자꾸만 생각이 삐딱해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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