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소버린의 변심 |
| 작성자 |
한아리 |
소버린자산운용이 최근 SK㈜에 대한 경영참여를 포기한다고 공시하고 자신들의 홈페이지에서 SK㈜에 대한 내용을 모두 삭제하였다고 합니다.
2년여동안 펼쳐왔던 SK㈜와 최태원 회장에 대한 압박을 더이상 하지 않는다는것에 대한 의미는 '이미 이익을 챙겼으므로 더이상 SK㈜에 집착할 이유가 없다'. 즉, '남겼으니 팔아먹겠다'라는 얘기일 수도 있을것입니다.
외국계 대형 투기펀드인 '론스타'가 외환카드사를 먹기 위해 외환은행을 집어 삼켰던 것 처럼, 또 스타타워를 사서 불과 몇년만에 3배 이상의 차익을 남기고 팔아먹었던 것 처럼 오직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기업을 사고 파는 투기노름에 한국인, 한국기업은 그저 그들의 손에 놀아난것이었지요.
이것은 힘 없는 국가, 힘 없는 기업을 둔 우리 국민의 손해로밖에 돌아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한국이 싫어서, 한국 기업 문화가 싫어서, 한국 정부 정책이 싫어서 이민을 간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당시만 해도 한국에대한 눈꼽만큼의 미련도 없이 떠나는 친구를 보며 그래도 욕할 수 있었던것은 한국 정부를, 한국 기업을, 한국민들의 가치를 믿었기 때문이었습다.
하지만, 몇 년이 흐른 지금도 달라진것 없는 이 나라. 지금 떠나버린 그 친구의 말들이 귀에 맴돌기 시작합니다.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한국 기업이 바뀌어야하고, 한국 정부가 바뀌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민들이 먼저 바뀌어야할 것입니다.
태평양건너 미국이 기침을 하면 우리나라는 몸살을 앓는다는것은 이미 IMF때 경험한 바 있습니다. '국민의식 개조'라는 백신주사를 맞고 어떤 외압에도 흔들림 없는 우리 대한민국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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