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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메트의 `벤치마킹` |
| 작성자 |
영업맨 |
이슬람교는 종교로서는 후발주자다. 불교가 출현한 후 600년이 지나 기독교가 탄생했고 다시 600년 후에 이슬람교가 나타났다 . 현재 지구상에는 수만가지 종교들이 있지만 이슬람 이후 어떤 종교도 세계의 보편적인 종교로 뿌리내리지는 못했다.
이슬람의 창시자는 마호메드(이슬람어로는 무함마드)이다. 이슬 람에서는 알라가 이슬람을 창시했고 마호메드는 알라의 전도사 로 간주된다. 마호메드는 나이 40에 첫 계시를 받았다. 그 이후 그는 이슬람 포교에 나섰는데 그로부터 불과 20여년만에 아라 비아 전체를 이슬람 국가로 만들었다. 그리고 100년안에 세계적 종교로 급속히 부상했다.
불교나 기독교와 비교해 볼 때 엄청난 속도로 포교를 성공시킨 것이다. 이는 기원후 7~8세기에 있었던 이슬람 군대의 정복활 동에 힘입은 바 크다. 이슬람의 정복활동은 알렉산더와 징기스 칸과 더불어 인류사상 3대 정복활동으로 꼽힌다.
후발주자로 시작해 선발주자들을 따라잡는 비결은 무엇일까. 창 업자가 나이 40에 시작했고 활동기간이 불과 20여년 밖에 안된 다는 점에서 는 관심을 끌지 않을 수 없다. 기업도 40 넘어 창 업해서 대성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우선 조직이 독특하다. 이슬람에서는 불교의 승려나 기독교의 목사같이 포교나 전도를 전담하는 성직자가 따로 없다. 포교는 신도들(무슬림)의 당연한 의무로 간주된다. 기업조직으로 말하 자면 과장-부장-이사등으로 이어지는 하이어라키(계층조직)가 없는 납작한 조직이다. 이 경우 의사결정이 빠르고 참여의식이 높아진다. 이슬람에서 성직자가 없어도 종단이 굴러가는 이유 는 바로 이같은 느슨한 조직이기 때문이다.
이슬람의 포용성 또한 교세확산에 기여했다. 로마제국이 식민지 사람들에게 세제혜택 등을 주어 뻗어나갈 수 있었던 것과 비슷 하다. 이슬람은 초창기부터 배타적인 종교가 아니었다. 그리스 -로마의 문명, 페르시아와 인도문명 등 주변국의 선진문명을 적 극 받아들여 독특한 이슬람 문명을 만들어냈다. 기업의 경영전 략으로 말하자면 벤치마킹을 잘 한 셈이다.
이슬람의 또 하나 특징은 융통성이다. 흔히 이슬람을 완고하고 전투적인 종교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금식을 해야할 경 우에도 환자나 임산부 등은 지키지 않아도 되며 돼지고기도 그 것밖에 먹을 것이 없을 때는 먹어도 된다. 무엇을 강요하지 않 기 때문에 이슬람이 쉽게 확산되었다는 지적도 있다.
후발기업들은 이러한 이슬람식 전략을 배울 필요가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조그만 중소기업도 잘된다 싶으면 친인척들이 득세 하고 창업자를 제왕처럼 떠받드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면서 종업원들에게 주인의식이 없다고 호통친다. 이래서는 기업이 성 장할 수 없다. 자력으로 리더가 될 수 없는 기업은 따라잡기 전 략을 써야 한다. 마호메드를 기업인으로 본다면 그는 벤치마킹 을 통해 선발주자를 따라잡은 경영인으로 간주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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