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 방카슈랑스 유감 |
| 작성자 |
동감 |
모두 옳으신 말씀입니다.
저의 생보사도 얼마전에 과천 종합 청사앞에서 집회를 가졌었는데
조금 아이러니 하더군요.
노조와 설계사는 결합을 못하게 하더니 이번에 함께 결합하게되어 비장함을 나타내었습니다.
-- < 원본 메시지 > ---------------------------------------------
> 내년 4월 방카슈랑스 2단계가 실시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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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적인 피해가 큰 손보측에서는 설계사들까지 동원해서 여의도에서 데모를 했고, 생보측에서도 회사의 사활과 대리점과 설계사들의 생존권차원에서 이를 연기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방카슈랑스의 수혜자로 보이는 은행권에서는 적극적인 추진을 찬성하고 있고...., 뭐 제로섬 게임처럼 양극이 갈라져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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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미 보험산업의 구조조정이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마당에 방카슈랑스가 연기된다고 해서 보험사측이나 대리점, 설계사등에 별로 유리할게 없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외국계보험사들의 경우 이미 방카슈랑스에 대비해 체질을 변화해 오고 있었으며, 보험판매 채널의 다양화를 위해 이미 오래전부터 노력해왔죠. 그리고 생보측의 반대이유중의 하나인 대리점과 설계사들의 생존권 운운하는 내용도 별로 달갑지 않게 들리는 것이 평소 얼마나 설계사들의 권익신장과 생존권보호, 그리고 신분보장등에 대해 애써왔기에 이제 와서 방카슈랑스의 반대근거로 그런 유치한 이유를 들고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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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사들의 경우 그 흔한 고용보험이나 의료보험등등의 혜택도 없이 자유사업이라는 미명하에 모든 권리는 제한당한 채, 실질적인 고용상태에서 의무만 지킬 수 밖에 없는 구조적 약자로서의 지위밖에는 없었던 것인데도 말입니다. 또한 최소한의 권리주장을 대리하기 위한 노조나 단체마저도 조직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 누구였는데 이제와서 생존권보호 운운하면서 방카슈랑스 반대의 전면에 설계사들을 총알받이로 내미는 것인지 그 뻔뻔스러움을 탓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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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중에 설계사가 있어서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회사에서는 무대책이 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물론 설계사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얘기겠죠. 그리고 물론 회사에서는 설계사들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할 아무런 의무도 없습니다.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가 아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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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수십만의 설계사의 생존권은 아무런 협의체나 구심점도 없이 오직 개인 개인들에게 일대일로 맞닥뜨린 상황이 되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능력있는 소수의 설계사들을 제외하고는 방카슈랑스 또는 보험산업의 재편과정을 통해서 과연 얼마만큼이나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아무런 대변세력 없이, 아무런 재교육 프로그램이나 정부의 지원 없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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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한켠에서 묵묵히 오랜 세월동안 보험을 천직으로 알고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왔던 수 많은 설계사들은 무대책속에서 오늘도 자신들의 생존권을 걱정해주는 회사를 믿고(?) 출근하고 있답니다. 언제까지 그 출근이 계속될런지는 회사도 그 누구도 아무도 보장해주지 못할 것임을 잘 알면서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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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보험업계를 대변하는 인사의 말중에 방카슈랑스 실시를 연기하자는 이유를 들면서 프랑스에선 40년이나 걸렸다는 것을 언급하고 있더군요. 왜 보험업계가 갑자기 대책없이 흔들릴 수 밖에 없는 건지 알만한 수준의 발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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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가 글로벌경제의 한가운데로 이미 내몰린 마당에 그런 수준의 반대이유로는 어느 누구의 지지도 얻어내기가 힘들 것입니다. 유럽에서 100년도 훨씬 넘게 걸린 정치 경제적인 이슈들이 한국에서는 불과 수십년안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다면 합리적인 대안 역시 제시하기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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