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친구와 화해했다. |
| 작성자 |
monica |
친구와 화해했다.
이 나이에 무슨 친구랑 싸우고 화해하고 할지 모르겠으나,
우린 가끔 치열하게 싸우기도 한다.
우린 그 이유를 우리가 너무 비슷해서일꺼라고 생각한다.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고 사는 것도 너무 비슷하다. 결혼도 비슷하게 했고, 남편이나 애들도 비슷한것 같다. 너무 비슷한 것들이 많다보니 게다가 생각하는 것 마저도 비슷하다보니 가끔은 차라리 귀찮을 때도 있는 것 같다고 우린 서로 고백하기도 한다.
별것도 아닌것 같고 싸울땐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서로 전화를 한다. 아무리 심각한 의견충돌이 일어나도 하루를 넘기지 않았었는데, 이번엔 무려 한달이 넘게 서로 전화를 하지 않았었다. 가족들마저도 무슨 일이냐고 궁금해 할 정도로 서로에게 냉담함을 과장하면서까지 연락을 하지 않았었다.
어쨋거나 참 쓸데없는 자존심때문에, 좁은 마음 때문에 소중한 친구를 잃어버릴 뻔 했다. 인간수양이 덜 된건지, 아니면 아직도 철이 덜 든건지 모르겠다. 서로 약한부분이 있고, 서로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다 알면서도 왜 이리 친구를 아프게 했는지, 그래서 내 마음을 아프게 한건지 모르겠다.
주일예배때마다 내 옹졸함과 이기적인 마음을 회개했지만 여전히 내가 먼저 전화를 하지 못했었다. 친구에게 아직도 너무나 미안할 뿐이다. 주말에 함께 가까운데라도 여행하면서 내 허물을 용서해달라고 얘기해야겠다. 가장 소중한 나의 친구, 내게 너무나 많은 도움을 주고 또 정신적인 위안이 되어주었던 친구...., 다른 것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난 그 친구 만큼은 잃을 수는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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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흥 |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움직임을 느낄수 있듯이 우정도 마찬가지 같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기생각을 글로 표현해서 올린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인데.... |
200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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