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생각은 뒤집어도 쏟아지지 않는다 |
| 작성자 |
freeman |
일본 최대의 사무기기업체인 ‘캐논’이 요즘 화제다. 장기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영전략이 이상하게 시대의 흐름을 거꾸로 읽고 있는 방식으로 가고 있는데도 아주 잘 먹히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역발상 경영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캐논은 우리나라나 일본의 많은 제조업체들이 해외이전에 사활을 건 것과는 반대로, 주력제품의 생산거점은 연구개발기능이 자리 잡은 국내에 있어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다. 캐논은 생산의 60%를 국내에 유지한다는 목표를 지키고 있다. 생산방식 역시 생산라인을 없애고 개별 노동자가 제품을 일관적으로 조립한다. 이것은 제조업체들의 공장자동화 붐에 역행해 오히려 품질향상과 투자비 절감효과를 얻은 것이다. 덕분에 캐논은 5년 연속사상 최대 순익에 도전하고 있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 일을 어려워한다. 특히 자기 자신에 대한 자부심과 긍정적인 기대가 많은 사람일수록 자기의 가치관이나 소신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앞서 기업의 예로 시작하긴 했지만, 이제는 오래 굳혀서 가지고 온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으론 기업이든 개인이든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기 힘들다.
생각도 이제는 다각적일 필요가 있다. 안 되면 뒤집어야 할 때도 있다. 자일리톨 껌은 ‘자기 전에 씹는 껌’이라는 하나의 컨셉으로 확실하게 브랜드가 될 수 있었다. 껌을 씹다가도 자려고 하면 뱉고 양치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양치질 하고 씹는 껌’은 충격적이다. 이 닦기를 싫어하는 아이를 둔 엄마들이 자일리톨 껌으로 수월하게 이 닦게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한 경쟁력을 가지는 것이다.
하지만 너무 파격적일 필요는 없다. 어디까지나 부담이 없는 범위에서 생각하고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다. 하지만 발상을 과감히 바꿔 볼 필요는 있다. 언제까지 늘 제자리에 머물러 있거나 자칫 뒤떨어지는 일을 감수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발상을 바꾼다는 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다. 희망에 찬 도전이지만 결코 쉬운 도전은 아니다. 하지만 발상을 바꾸고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하는 한, 늘 좋은 기회는 내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날마다 하나씩 엉뚱한 상상으로 시간을 보내보자. 그리고 그것이 농담같고 말도 안 되는 황당무계한 생각이라 남 볼까 부끄럽다 해도 그것을 일기로 남기거나 기록하는 습관을 함께 들이자. 언젠가는 남들과는 다른 결론을 얻을 수 있을 것이 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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