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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銀 노조 전격 총파업 돌입(종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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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우 |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조흥은행[00010] 노동조합이 당초 일정보다 일주일 앞당겨 전격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용득 금융산업노조 위원장, 허흥진 조흥은행 노조위원장은 18일 오전 8시30분 서울 광교 조흥은행 본점 주차장에서 조흥은행 서울.경기 및 지방노조원 6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결행을 공식 선언한다.
조흥은행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 전산인력 및 대체인력 부족으로 은행 영업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전산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경우 은행권 전체의 영업 차질까지 우려된다.
조흥은행 노조 관계자는 "어제 저녁부터 오늘 새벽까지 여러 경로로 정부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정부의 태도 변화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현 상황에서 우리가 선택할 카드는 총파업 뿐"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 이 위원장과 금융노조 이 위원장, 허 위원장은 이날 새벽 총파업 돌입 시기를 당초 예정했던 25일에서 일주일 앞당기기로 최종 결정했다.
홍석주 조흥은행장은 정부측 입장을 대신해 허 위원장과 이날 오전까지 철야 협상을 벌였으나 견해 차이를 좁히는데 실패, 노.정간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앞서 홍 행장은 이날 새벽 시내 모처에서 정부측 인사들과 만나 노조에 제시할 협상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이날부터 파업에 돌입하면 은행 영업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져 개인과 기업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산센터 소속 조합원 대부분이 출근하지 않음에 따라 전산시스템이 원활하게 가동되지 않을 공산이 크고 은행권 전체에 부정적 파급 효과가 우려되고 있다.
조흥은행측은 그러나 비상 대책을 가동, 필수요원 2천명 이외에 계약직과 퇴직직원들을 중심으로 전산 관련 인력 80명과 일반 영업 인력 320명 등 모두 400명의 대체 인력을 확보, 비상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전국 450개 점포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점장, 청원경찰, 계약직 등 모두 2천명의 필수 인력을 확보해 놓고 있다"며 "특히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본점 직원 300여명을 영업점에 파견 근무하도록 할 방침이어서 다소간의 불편은 있겠지만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노조의 이번 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정,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을 천명한 상황이어서 노.정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노조원들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서울 광교 조흥은행 본점에 집결하기 시작해 4천여명이 철야 농성을 벌였으며 지방 노조원 2천여명도 이날 오전 6시께부터 본점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
rhd@yonhapnews.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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