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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조선/ 취업이 보인다] 성공하려면 세일즈맨을 자원하라 |
| 작성자 |
세일즈맨 |
처음부터 ‘창업’은 무리, 영업활동 통해
사회·경제 익히는 것이 더 중요
취업을 앞둔 사회 초년생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는 두 가지다. 하나는 ‘인생은 새옹지마(塞翁之馬ㆍ인생의 길흉화복은 항상 바뀌어 미리 헤아릴 수 없다)’라는 말이다. 다른 하나는 ‘해는 반드시 다시 떠오른다’는 것이다.
만약 독자들 가운데 원하던 직장을 놓쳐서 실망에 빠져 있다면, 나는 몇가지를 생각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우선 지금까지 자신이 직업에 대해서 갖고 있는 생각이 과연 최선의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대다수 사람들이 들어가고 싶어하는 관리직 업무가 자신에게 최선의 길인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아마도 별다른 생각없이 남이 준비하니까, 남이 가니까, 무턱대고 취업 준비에 몰두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나는 이미 화이트칼라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중간한 관리직이 설 수 있는 위치는 갈수록 좁아질 것이다. 이런 부분을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은 기존의 정해진 틀에서 벗어난 취업 준비를 할 수가 없다. 새로운 컨셉으로 취업난에 접근해 보면 어떨까. 남들이 모두 가는 길에는 원래 기회란 별로 남아있지 않다는 점을 기억해 두라.
이런 점에서 세일즈(영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앞으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간에 세일즈 경험만큼 중요한 것도 드물 것이다. 세일즈는 가장 단기간에 사회와 경제가 돌아가는 기본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세일즈는 스스로를 ‘1인 기업가’로서의 삶을 어떻게 준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의 문을 열어줄 것이다. 보험설계사, 자동차 세일즈, 무슨 무슨 마케터 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등장하고 있다.
사회 초년병들은 영업을 경험해 볼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세일즈에 대해서 일종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 특히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미루어 볼 때 세일즈에 대한 인식은 조금 나아진 감이 있지만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다. 그러나 한 사회가 가진 전반적인 분위기를 자신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나는 ‘Just Do It’을 권하고 싶다. 해 보면서 자신의 가능성을 탐구해 보고 새로운 분야에 대한 가능성을 찾는 것이 좋지 않을까.
◆ 보험설계사, 자동차 세일즈, ○○마케터
얼마 전 강연장에서 훌륭하게 경력을 관리해 나가고 있는 어느 직장인은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취업 준비를 할 때, 아무도 A사 세일즈 분야에 지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교육업무를 맡고 있지만 정말 세일즈맨으로 뛸 때처럼 많이 배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지금도 그 당시의 인맥 때문에 큰 도움을 받을 정도니까요.”
이제는 창업 열기는 많이 식었다. 학교를 다니는 동안 사업 아이템을 준비해 왔고 나름대로 자신이 있는 사람들은 창업을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에 뛰어들자마자 창업하는 일은 평균적인 기준에서 위험이 너무 크다. 물론 위험을 감수해야 성장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만일 내가 당신이라면 사회와 경제를 배우는 기회를 좀더 갖고 싶다. 그것은 일정한 기간 동안 조직 생활을 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다.
가장 피해야 할 일은 현실 도피식으로 학교 생활을 연장하는 일이라 하겠다.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는 도서관에 있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면서 몸으로 배우는 것이다. 만일 당신이 취업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세일즈에서부터 인생의 기초를 다져보면 어떨까. 그러면 어떤 분야에서 시작을 할까. ‘이것을 해 보시오’라는 것은 나의 능력을 벗어난다. 그것은 당신이 결정해야 할 몫이다.
가능한 모든 세일즈 목록을 백지 위에 정리해 보라. 그리고 ‘내가 한번 자신을 걸어볼 만한 분야는 어디인가’를 자신에게 물어 보라. 학교 생활은 인생의 한 국면에 불과하다. 스스로 생계를 해결해 나가야 할 사회는 완전히 다른 국면의 게임이 시작되는 것을 뜻한다. 실패나 실수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최선을 다해서 즐기려는 마음자세와 태도로 남이 가지 않는 길을 추구해 보라.
<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gong@gong.co.kr )ㆍ경제학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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