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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출 사스영향 받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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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 |
[머니투데이] 4월 중 수출이 20%대의 호조를 보이면서 10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대중국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어 사스(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수출차질이 빠르면 이달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는 1일 4월 수출입실적 잠정평가(통관기준)를 내고 수출과 수입이 작년 4월에 비해 각각 20.3%,18.2%증가한 158억6200만달러와 148억5200만달러를 기록, 10억11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고 잠정 집계했다. 수출은 월간기준 사상 최대의 실적이며, 이로써 10억9000만달러에 이르던 1~3월 무역수지 누계적자도 거의 해소됐다.
그러나 문제는 이달부터다. 사스 확산으로 인한 수출차질이 4월까지는 본격화되지 않았으나 대 중국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수출의 17%를 차지하는 중국으로의 수출은 작년 4/4분기 64.2%에서 올 1월(55.7%) 2월(81%) 3월(50.1%) 꾸준히 호조세를 이어가다 지난달에는 39.2%로 떨어졌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그 동안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선진국 경기침체로 인한 부진을 만회하면서 우리 수출 회복을 견인해 왔다.
통상 오더 수주를 위한 무역상담이 수출로 연결되는 기간을 1~3개월로 가정했을 때 최근 수출전시회의 취소나 연기 등의 영향이 나타나는 시기는 계절품목이나 소비재를 중심으로 이달부터일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마케팅의 경우 해외전시회 참가 13회, 시장개척단 파견 19회가 연기 또는 취소됐으며 KOTRA가 주선해 방한하는 바이어 숫자도 작년 같은기간보다 34.7% 감소했다.
산자부는 사스에 따른 대표적 수출차질 품목으로 섬유류와 정보기술(IT) 관련제품, 생활용품, 가전제품, 휴대폰, 철강재, 화학제품 등을 꼽았다. IT 관련 제품은 주로 사스 위험지역인 광둥성을 중심으로 중국내로 유통되는데다 상품 특성상 기술설명이 수반돼야 영업이 이뤄지는 만큼 사스영향 품목으로 분류됐다. 일반생활용품과 자동차, 가전제품, 휴대폰 등은 전시회 상담을 통한 수출비중이 커서 전시회 취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판매매장의 유동고객 수가 감소하는 등 현지시장 상황이 악화되는 것도 판매차질의 원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재와 화학제품의 경우 현지공장의 가동률 하락과 중국내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 수출주문 지연, 기존 주문 취소 등의 현상이 일부 나타나고 있어 수출 차질이 우려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자부는 5월 수출이 사스외에도 노사분규와 조업일수(3.3일) 감소의 영향을 받아 수출증가세가 다손 둔화될 것임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사스청정구역을 계속 유지할 경우 해외바이어들이 구매선을 중국 등지에서 한국으로 전환하는 반사이익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사스관련대책회의에서 업계는 방역 강화로 우리나라가 사스청정국가라는 사실을 홍보하는 것이 현재로서 가장 큰 수출방지대책임을 강조했다.
산자부는 수출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스 위험지역에 대해서는 사이버 상담회 등 간접적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사스청정구역이 유지될 경우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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