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판글>가자미 눈으로 본 검사님들... |
| 작성자 |
똘마니 |
- 암기머신 -
중국에 죽농동자(竹籠童子)란 말이 있었다.
국가의 동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자 시행했던 인사정책이었다.
똘망똘망한 아이를 골라 대바구니에 넣어 속세와 절연시킨후
그 속에서 학문만 닦게 하여 성인이 됐을 때 고급관료로 채용하는 인사안이었다.
결과는.... 실패였다.
두뇌는 엘리트였지만 세상물정 모르는 핫바지들이었고
지성지수 감성지수 제로의 사이보그들이었다.
서너평짜리 고시방에서
입신양명 위해 청춘을 소진한 암기머신들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본 적이 있을까?
명작을 읽으며 스토리에 심취해 밤을 하얗게 새워 본 적이 있을까?
죽고 못 사는 뜨거운 사랑을 해본 적이 있을까?
암기머신들, 현대판 죽농동자는 아닌지?
- 영감님 -
임관된 검사에게 붙는 별칭이 하나 있다. - 영감님
공석에선 곤란하겠지만 사석에선 아직도 공공연히 불리고 있는 호칭이다.
이는 나이 적으나 많으나 예외가 없다.
영감?
조선조 종이품 정삼품 이상의 벼슬아치를 부르던 호칭이었다.
그들만의 이너써클 (inner circle)
아부하기 좋아하는 딸랑이들 알랑방구와
고관대작 엘리트 의식에 젖어 있는 검사님들 관용으로
우리에게만 통용되는 호칭은 아닌지?
고시 패스, 등용문
검사 임관, 수직신분상승
- 철밥통 -
철밥통 운운할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건 공무원, 국영기업체 - 웃기는 소리,
그들은 양은으로 만든 개 밥그릇
대한민국에서 가장 견고한 철밥통 집단은 법조계
어떤 충격에도 절대 깨지지 않는 스테인레스 보온밥통
폭주하는 법률민원
절대 부족한 법조인
소송 한 번 휘말리면 가산 거덜나는 변호사 수임료
대안은 로-스클
우리들 밥통을 알아서 나누자고?
말대가리 뿔나고 손바닥에 털 나는 게 빠르지
철밥통 지키기 위해 고시정원도 조정하는 집단인데
로-스쿨?
뜬구름 잡는 소리
- 잡새와 황새 -
검찰의 대국민봉사에 오늘도 격무에 시달린다?
대공분야에서 잡범까지 모든 형사사건 검찰이 지휘하는 현실
얼마전 있었던 경찰의 수사권 이양요구
“허어~ 세상 말세일세~
아무리 양반 상놈이 없어진 세상이라지만
연작이 감히 봉황의 밥그릇을 넘봐?“
일언반구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사안
수사권은 검찰에 영원하라~
한 술 더 떠, 말 타니 호령하고 싶다고
우리의 인사권을 우리들한테 맡기면 안될까?
수사권이고 인사권이고,
잡새든 황새든 힘없고 빽없는 민초들에겐 막상막하
둘 다 각다귀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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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내가 알고 있던 검찰상이었고
며칠전 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또 한 가지를 느꼈습니다.
넷에 떠도는 ‘평검사들의 오만방자함’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무리 대통령, 장관이 맘에 안든다지만
국민의 대푠데 어떻게 기본적 인격, 소양도 없이....
일부에서는
평검사들 소신있고 당당한게 오히려 보기 좋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좋습니다.
평검사들의 당당한 용기, 자기주장이라고 칩시다.
그 당당하고 소신있는 평검사들
자기 조직의 상관 앞에서도 그렇게 당당하게 소신있게 따질 수 있을까요?
그게 제일 궁금합니다.
따질 수 있다면
대통령 앞의 행동은 무례가 아닌 소신이었고
따질 수 없다면 그건 국민을 상대로 벌인 오기요 위협이요 몽니였습니다.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것도 새빨간 거짓말
그들은 자신의 조직과 자신만을 위해 일하는 것 입니다.
검사님들, 고맙습니다.
암울한 현실에 기꺼이 유머의 소재로 출연하여 주심을.....
^.^
- 쐬주 한 병에 삐잉~ 돌은 아이큐 육십 파토의 醉中雜說 -
[옮긴글]
원작자 ............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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