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고객카드의 위력 |
| 작성자 |
행복한 남자 |
고객카드의 위력
요즈음 택시를 타면 손님의 마음을 매우 즐겁게 해주는 운전기사를 종종 만난다.
문을 열고 자리에 앉자마자 "서비스입니다."라면서 건네주는 ´사탕과 껌´이 쌀쌀해지는 날씨속에서 웅크려진 손님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준다.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하자마자 두툼한 노트 한권을 뒤로 건네준다.
호기심에 끌려 표지를 넘기면 운전기사의 가족사진과 약력을 소개한 글이 있다. 직장생활 6년동안 얼마되지 않은 월급차액 때문에 5번이나 직장을 옮겨다닌 경력, 새해부터 이 택시를 이용한 손님들의 성명,승차소감,당부의 글등.....
기사의 말을 빌리면 하루 일과를 마치고 손님들과의 대화 내용중에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정리하면서 이 기록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한다. 그리고 두번째 이용하는 대부분의 손님들이 "또 만났군요. 반갑습니다. 기사양반"하고 먼저 인사를 해주면 그날 하루는 모든게 잘되는 기분이라고 한다.
"동료기사들은 껌이나 사탕값도 한달이면 무시못할 금액일텐데 하고 빈정대기도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굳이 돈으로 따지더라도 결코 손해가 아니죠. 왜냐하면 남들이 싫어하는 장거리 손님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합승에도 협조적이고 껌값,사탕값,이야기값,기분전환값이라는 명목을 붙여 한사코 마다해도 거스럼돈을 받아가지 않는 손님이 대부분이기 때문이죠"라고 한다.
내가 맡은 일에서 보람을 찾고자 하는 일이다. 그래서 이 기사도 스스로 노트를 만들어 고객을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고객관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세일즈맨들이지 아닐까 한다.
일본의 프로세일즈맨인 하라 잇베이 그는 25세에 메이지 생명에 입사하여 43세부터 15년간 한번도 빠짐없이 전국톱을 한 결과 결국 회사에서는 랭킹에서 그를 제외시키고 특별히 이사로 선임하였다. 또 1962년부터 백만불 원탁회의(MDRT)의 회원으로 17회 연속 선출되어 종신회원의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만년에는 지병중에도 병석에서 전화로 활동을 전개한 그야말로 세일즈의[귀신]이었다. 바로 이 하라.잇베이의 세일즈 비결이 바로 고객카드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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