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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기업에선 “일만 많아지고..승진 싫다” |
| 작성자 |
싸이 |
샐러리맨이 승진하기 싫다면 쉽게 믿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젊은 샐러리맨들은 “일이 늘어나고 스트레스만 쌓인다”며 승진을 기피하고 있다.
또 성과급제도가 확산되면서 상대방과 비교 당하기 싫어 “성과급 문제는 아예 묻지도 답하지도 말라”는 불문율이 생겼다고 한다. 목표를 달성한 임원에게 고가의 수입차를 부상으로 주는 ‘ 통 큰’ 회사도 나오고 있다.
기업의 백태를 소개한다.
●…“승진 No”. 승진을 꺼리는 젊은 회사원들이 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실시한 과장 승진시험 응시율이 눈에 띄게 낮아져 어리둥절한 분위기다. “구체적 수치는 밝힐 수는 없지만, 예년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 직원들은 빨리 승진해봤자 좋을 게 없다는 반응이다. 과장이 되면 늘어나는 것은 ‘일요 특근’과 ‘시간외 근무’ 뿐이라는 것. 한 20대 직원은 “과장 이상은 근로기준법 적용도 못 받지 않냐 ”며 “안 그래도 일이 많은데 일요일까지 회사에 빼앗 기고 싶지 않다”고 촌평.
●…LG칼텍스정유는 최근 팀장, 부팀장 체제를 포기하고, 3년 만에 다시 부장, 차장, 과장 등 ‘구식’ 직급 체계로 복귀했다. 팀장, 부팀장 직급이 기업에서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 상무, 상무보 등의 직급이 전경련 주도 하에 순식간에 정착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더구나 “명함 줄 때마다 팀장이 뭔지 설명하기 힘들다”느니, “영업 활동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내부민원까지 쏟아졌다. 회사 관계자는 “촌스럽지만 익숙한 ‘부장님‘ ‘과장님’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직원들 사이에 새로운 불문율이 생겼다. ‘성과급에 대해서는 묻지도 말고 답하지도 말라’는 것. 지난 연말 삼성 계열사들에서 업무 성과에 따라 지급한 성과급이 개인별로 최고 7~8배까지 차이가 나자 직원들 사이에 미묘한 긴장이 흐르고 있다. 한 직원은 “두드러지게 잘 하거나 못한 것도 아닌데 누구는 500 만원 받고 누구는 4000만원 받느냐고 생각하는 직원들이 많다” 라고 전했다. 결국 생 겨난 것이 성과급 ‘노 코멘트’ 불문율. “누가 물어보면 ‘남들 받는 만큼 받았다’ 며 두리뭉술 넘어가라”는 지침도 생겨났다.
●…코오롱 그룹이 지난 12일 창립 이래 가장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해 화제다. 30대 상무보와 50년만의 첫 여성 상무보가 탄생 한 것. ‘엄격한 경영 평가 시스템 도입’을 발표한 지 3년만의 일이다. 코오롱은 지난달 업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계열사 사장 및 임원 10여명에게 수입 외제차 BMW를 포상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 잘 하는 사람은 확실히 밀어주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은 잔뜩 고무된 분위기다. 한 직원은 “임원들에게 외제차 타지말라고 하는 회사보다는 인심 팍팍 쓸 줄 아는 회사가 더 일할 맛 나는 것 아
니냐”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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