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삶의 교훈에 관한 이야기
다른 사람과 효과적인 관계 형성 방법,
특히 자기 자신과의 관계 형성 방법
"사회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모든 학생들은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자신을 믿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명쾌하게 보여 주는 책이다."
리처드 B. 헤이터, 캔사스 주립대학교 공과대학 부학장
"이 책을 통해 나는 나 자신의 스타일과 내가 매일 만나는 고객들의 스타일을 생각하게 되었다. 대인 관계 기술을 갈고 다듬고자 하는 사람, 비즈니스 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더글라스 S. 캠프벨, 모건스탠리딘위터 부사장
"압축적이고 간결하다.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은 오늘날의 경영자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1) 의미가 있고, 2) 명쾌하며, 3) 타당한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4) 명확하게 표현되어 있다. 아주 좋은 책이다!"
리 A. 그러치필드, CEAP
"너무 재미있고, 너무 훌륭하고, 너무 정곡을 찌르는 책이어서 최근에 읽은 수많은 책보다 이 책 한 권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고 솔직하게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로시타 페레즈, CLP(Creative Living Programs, Inc.) 사장
"이 책은 개인의 스타일을 발견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모든 사람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빠른 시간 안에 직장 상사와 동료의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다."
빅토리아 노드럽, BMCA(Bombardier Motor Corp. of America)
"인간 관계의 성공과 실패 원인을 명쾌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밥 헤더웨이의 경험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하는 모든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행크 골드버그, WQAM/ESPN-TV 스포츠 해설가
"통찰력이 아주 예리한 책이다. 의사소통에 필요한 기술이 이 책 전체에 제시되어 있다.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모든 사람이 지도책처럼 갖고 다녀야 할 책이다. 우리 모두가 그렇다."
스티브 웜, 에스콰이어
서문
이 지구상에 수많은 사람이 살고 있지만, 모든 사람은 4 종류의 행동 양식을 보인다는 놀라운 사실을 의학의 창시자인 히포크라테스가 처음으로 밝혀냈다. 물론 4가지 행동 양식 안에서도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한두 가지 행동경향의 특성을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충분할지 모르지만 이것만으로는 오늘날의 복잡한 세계를 살아가는데 만족스럽지 못하다. 개인적인 인간 관계와 비즈니스 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스타일을 알고 그에게 맞추어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이 책은 주인공인 밥 헤더웨이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 형성 방법, 특히 자기 자신과의 관계 형성 방법을 배워 가는 이야기이다. 여러분도 이 책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자기 자신이 누구이고 자신을 억누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된다. 자기 자신을 믿게 될 것이다. 아마 처음으로 자신이 믿고 있는 그 사람의 실체를 알게 되기 때문이다.
1. 수염을 기르고 싶어하는 새된 목소리의 꼬마 아이가 있었다. 매사추세츠의 한 학교에 다니는 1학년과 2학년 학생 중에서 499명의 남자아이들은 모두 변성기를 거쳐 목소리가 변했고 솜털이 빳빳한 수염으로 변해갔다. 하지만, 바비 헤더웨이는 여전히 꼬마였다. 키가 150 센티미터였고 몸무게는 36 킬로그램 정도에 불과했다. 그런 바비를 다른 아이들은 놀리고는 했다. '이봐, 꼬마야.' 아이들은 바비의 목소리를 흉내내어 새된 소리를 내며 불렀다.
바비는 빨리 어른이 될 수는 없었지만, 아이들의 놀림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냈다. 다른 모든 사람이 자신을 좋아한다면, 다른 아이들도 자신을 놀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키도 작고 소프라노 소리를 내는 꼬마는 모든 사람이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기로 결심했다.
여름 방학이 되어 집에서 보내던 어느날 아침, 바비가 침대에 누워 빈둥거리고 있을 때 그의 엄마가 방으로 들어왔다. '바비, 이제 일어나 거라, 해가 중천에 떴단다.' 바비의 엄마가 커튼을 걷으면서 말했다. 바비는 커튼을 걷지 말라고 엄마에게 투덜거렸다. 그는 뜨거운 것을 한잔 마실 때까지 계속해서 늦장을 부리면서 심통을 부리고는 했다. (언젠가 영화에서 보았던 터프가이가 했던 식이다.) '얘야, 이유를 말해 주겠니, 왜 기분 좋게 일어날 수 없지?' 바비의 엄마가 화를 내며 말하고는 계단을 내려가 부엌으로 갔다. 바비는 엄마가 말한 것을 생각했다. 기분 좋게 일어날 수 없는 이유를 자신도 알지 못했다. 이때 바비는 즐겁게 생활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 모습을 보이면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다. 바로 엄마가 그렇게 말했다. 그래서 바비는 자신의 인생을 활기차고 즐겁게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사춘기를 지나자 아주 훌륭한 저음의 목소리를 갖게 되었다. 멋있는 목소리에 친구들이 모두 반했으며 키도 부쩍 자랐다. 턱에는 수염도 생겼다. 많은 것이 변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고 싶어하는 그의 욕망은 변하지 않았다. 기운이 없고 낙담한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을 즐겁게 해주어야 한다는 일종의 의무감 같은 것을 느낄 정도였다.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싸움에 말려들기라도 하면, 그는 재빨리 타협을 했다. 공격을 하지도 않았고 거절을 하지도 않았다. 극찬의 말을 아끼지 않고 아주 열정적으로 말을 했다. 항상 '굉장해'라고 말했다. 이런 친구를 싫어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이런 식으로 그는 주변의 사람들과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익혀 나갔다. 항상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세월이 흘러 13년이 지났고, 한때는 새된 목소리의 이 꼬마도 이제는 자신에게 딱 맞는 직업을 갖게 되었다.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디스크 자키를 했다. 처음에는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일했다. 그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아주 잘했으며, 사람들도 그를 좋아했다. 2년이 지나자 그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어린 시절에 정한 목표처럼, 도시 전체가 자신을 좋아하도록 만드는데 성공한 것이다. 단 2년만에! 그는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하는데 바쳤다.
그리고, 미국 제일의 라디오 방송국인 세인트루이스의 KXOR에 취직하게 되었다. 48세인 그는 라디오 방송계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가 맡은 3시간 짜리 아침 프로그램은 1시간 동안 청취자들과 대화를 하고 음악을 들려주었으며, 나머지 2시간 동안에는 유명 인사들과 인터뷰를 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마이애미에서처럼 그는 세인트루이스를 사로잡았다. 아주 열정적이고 적극적이고 활기차게.
하지만, 그의 방송 진행 방식을 상사인 A. J. 블레이록은 못마땅하게 여겼다. 청취율이 올라가고 있었지만, 그가 만족할 정도는 아니었다. 프로그램 포맷을 바꾸어야 한다는 말이 들렸다.
KXOR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그는 날아갈 듯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프로그램 포맷을 바꾸어야 한다는 말을 들은 그는 너무나 황당하고 기가 찼다. 이 일을 맡지 말았어야 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인생 최대의 어려운 상황을 맞은 밥은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2. 밥은 방송국을 나와 언덕 아래로 걸어서 공원을 지나 웅장한 세인트루이스 아치 밑을 통과하여 미시시피 강가의 제방 계단에 앉았다. 그의 손에는 KXOR의 부사장인 A. J. 블레이록의 메모가 들려 있었다. 8개월 동안 밥은 마이애미에서 했던 방식으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블레이록의 관심을 끈 바로 그런 포맷이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블레이록은 밥의 활기차고 유쾌한 방송 방식을 헐뜯으며 공격했다. '머리가 텅 빈 멍청이처럼 방송을 해서는 안되지'라는 말을 하고는 했다.
오늘 그가 보낸 메모에 모든 것이 정확하게 적혀 있었다.
KXOR
세인트루이스의 소리
수신: 밥 헤더웨이
발신: A. J. 블레이록, 부사장
제목: 포맷 변경의 건
KXOR의 전직원은 우리의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귀하의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 결과는 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청취율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포맷이 필요합니다. 진정으로 경쟁력이 있는 프로그램이 되어야 합니다.
이에 논쟁적인 대담 프로그램이 되도록 해주기를 바랍니다. 나의 제안을 기꺼이 수용하리라 생각하며, 회의에서 내 계획을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A. J. 블레이록
밥이 전혀 생각도 해보지 않은 것을 원하고 있었다. 말싸움을 부추기길 요구하는 것이다.
아무 거리낌없이 사람들이 싸우도록 부추기는 다른 대담 프로 진행자들을 보면 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왜 그런 싸움을 붙여야 하는 걸까? 자신이 진짜로 두려워하는 것은 새로운 포맷이라는 과제일까? 아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그는 항상 좋아했다. 라디오 방송을 처음 시작했을 때에도 새로운 도전을 헤쳐 나갔다. 그가 프로그램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입했을 때 '이봐, 공연한 짓으로 말썽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좋아'하고 한 엔지니어가 말했었다. 밥도 그 말을 듣고 자기 아이디어를 다시 생각해 보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험을 즐기는 것이 바로 자신의 특징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아이디어가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을 때, 그는 훨씬 더 큰 만족을 느꼈다.
그러므로, 그를 고민하게 하는 것은 새로운 포맷이라는 도전 과제가 아니었다. 문제는 부사장이 요구하는 포맷의 논쟁적 측면이었다. 밥은 대립을 두려워했다. 훨씬 더 두려운 것은 청취자와의 대립이나 블레이록과의 대립이었다. 서로 상처만 입고 마는 그런 것이었다.
밥은 메모를 다시 읽었다. '논쟁적인 대담 프로그램 . . .' 논쟁은 그가 살아오면서 항상 피해 왔던 것이다. 부사장과의 회의를 생각하니 골치가 아팠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이런 두려움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니 더욱 골치 아팠다.
그는 옆 자리에 나이든 신사가 앉아 있는 것을 깨달았다. 밥과 노 신사는 서로 눈인사를 하였고 노인이 먼저 부드럽게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정리하려고 여기로 온다네.'
'그렇습니다.' 밥은 대답을 하면서 손을 내밀었다.
'밥 헤더웨이입니다.'
'자네가 바로 그 라디오에 나오는 사람인가? 자네 이름을 들었네.' 악수를 하면서 노인이 말했다. '나는 크레이터일세. 의사였는데 지금은 은퇴했지.'
그들은 강물을 비추는 햇빛을 바라보면서 공원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소리를 들었다.
'KXOR에서 일하면 멋있을 것 같아.' 노의사가 말했다. '그렇지 않은가?'
'솔직히 말하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 왜 그렇지?'
밥은 그에게 블레이록의 메모를 건네주었다. '한번 읽어보세요.'
크레이터 박사는 그 메모를 한 구절씩 꼼꼼하게 읽고는 말했다. '아주 강압적인 사람이군. 이 블레이록이라는 사람 말야. 그렇지 않은가?'
'그가 제 모든 것을 망쳐놓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마이애미에서 저를 이곳 세인트루이스로 데리고 온 사람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제 방송 진행 방식을 좋아했기 때문이죠. 마이애미에서 저는 최고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저는 20년이나 고생했죠.'
이상했지만, 밥은 크레이터 박사가 아주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처럼 느껴졌다. 그는 자신의 지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으며, 낯선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란다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이 낯선 사람이 자신을 좋아하도록 하고 있었다. 밥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노신사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고 미소를 짓기도 했다.
밥이 말을 마치자, 크레이터 박사는 메모를 돌려주었다. 밥은 주머니에 메모를 쑤셔 넣고는 몸을 앞으로 숙이고 팔짱을 꼈다. 그들은 강을 따라 바지선을 유도하고 있는 예인선을 보았다. 노신사가 갑자기 침묵을 깼다.
“질문하나 해도 되겠나?”
“물론입니다.”
노신사는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물었다. “자네는 자네 자신에 만족하고 있는가?”
밥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강물 위에 빛나는 햇빛을 바라보았다. 지금까지 아무도 그런 질문을 하지 않았다. 그는 눈을 감고 그 질문을 되새겼다. 눈을 뜨자 노신사는 어디론가 가버리고 없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노신사가 공원을 지나 언덕을 올라 길거리로 가고 있었다. “나 자신에 만족하고 있는가?” 그는 답을 알고 있었다. 그의 내면에서 아주 오랫동안 억눌려져 있었다. 비명을 지르듯이 노신사의 질문에 답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강물에 대고 속삭였다. “아닙니다.”
3. 다음 날 밥은 새로운 고객인 프리츠 호프스테터씨를 만났다. 호프스테터씨는 슈퍼마켓에 햄을 납품하는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대기업과 경쟁관계에 놓여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사람들이 호프스테터씨의 햄을 사도록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헤더웨이 밖에 없다고 그가 말했다. 헤더웨이는 사람들의 관심을 일으킬 것이며, 많은 슈퍼마켓에서 호프스테터씨의 훈제 햄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프스테터씨는 그에게 단계별로 햄 제조 공정을 설명했다. 밥은 그의 설명을 듣고 노트를 해가며 광고 문구에 적당한 것을 찾았다. 그와 헤어지면서 밥은 사업이 잘 될 것이며 곧 지중해의 리비에라에서 휴가를 즐기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밥은 과장해서 말했다. 그런 식이 바로 그의 성격이었다. 그는 그저 밥 헤더웨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호프스테터씨가 알아주기를 원했다.
그날 오후 늦게 밥은 다시 노신사와 만났던 제방으로 갔다. 노신사가 거기에서 달걀 껍질을 까고 있었다. “앉게나.” 밥이 다가오자 노신사가 말했다. “간식 거리이네.” 노신사는 주머니에서 작은 종이 꾸러미를 꺼내더니 조심스럽게 열었다. 거기에는 소금이 담겨져 있었다. 노신사는 먼저 계란을 한입 베어먹더니 소금을 계란에 뿌렸다.
밥이 말을 꺼냈다. “어제 말씀하신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기억나십니까. 제가 제 자신에게 만족하고 있느냐고 하신 말씀 말입니다.'
'그래 만족하고 있는가?' 크레이터 박사는 소금을 다시 싸서 주머니에 넣으며 물었다.
'아닙니다.' 밥이 한숨을 쉬었다.
'그렇다면, 다시 질문을 하나 하겠네. 자네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가?'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 말입니까? 무슨 뜻입니까?'
'고소 공포증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네.' 노신사가 말했다.
밥은 당혹감을 느꼈다. '그래도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럼, 자네 직장부터 시작해보지. 방송국에서 자네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가?'
'제가 두려워하는 것은 청취율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청취율이 떨어지면 자네는 어떤 생각이 드는가?' 크레이터 박사가 다시 물었다.
'사람들이 저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죠.'
'라디오 방송국 안에서 자네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가?'
'제 동료들을 실망시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곤란하겠군, 그렇지 않은가?'
'물론입니다.' 밥이 초조하게 대답했다.
'동료들이 그래도 자네를 좋아할까?'
'어떻게 그럴 수 있겠습니까?'
'그러면, 방송국에서, 방송국 밖에서, 다른 곳에서, 자네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가?'
밥이 천천히 대답했다. '사람들이 저를 좋아하지 않는 것입니다.'
크레이터 박사가 계란을 마저 먹고는 측은하다는 투로 다시 말했다.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이 자신을 좋아하기를 바라지. 하지만 자네의 경우에는, 그런 마음이 자네의 행동을 지배하고 있는 것 같네. 자네의 자부심과 자신감도 모두 다른 사람이 자네를 받아 주는지 여부에 달려 있는 것 같네.'
'선생님, 두려움에 관한 질문은 정말 놀랍습니다.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뼛속까지 파고드는 것 같습니다.'
'그렇네. 그 질문은 자신의 보호막을 뚫고 들어가 진실을 드러내지.'
밥은 먼 곳을 쳐다보았다. 지난 세월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떠올랐다. 다른 사람들, 심지어 낯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했던 모든 일들이 생각났다.
크레이터 박사는 밥의 얼굴에서 오랜 세월 동안 깊이 억눌려져 있던 것을 마주하고 있는 듯한 감정을 읽었다.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다.
"그 대답은 당신만이 알고 있다" 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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