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코리아 명품' 잘나간다 |
| 작성자 |
김경옥 |
'코리아 명품'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코리아 명품'은 고가 수입 패션브랜드를 지칭하는 '명품'과 대별해 사용되는 용어다. 국내에서 만들어진 국산이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력 면에서 해외 명품에 뒤지지 않는 브랜드를 일컫는다.
원래 수입 브랜드지만 토착화에 성공한 닥스나 휠라, 헤드, MGM 등 그리고 국내 브랜드이면서 명품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한 빈폴, 루이까또즈, 타임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들 '코리아 명품'들은 대부분 출시된지 10년이 넘는 장수 상표이면서도 변함없는 매출 안정세 속에 국내 패션업계의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닥스와 휠라는 코리아 명품의 대표 주자다. 각각 영국과 이탈리아의 라이선스 브랜드지만 100% 국내 자본과 인력,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외제라는 저항감 없이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고있다.
이들 브랜드는 본사에 로열티를 지급하는 것을 제외하고 독립적인 사업운영 체제를 전개한다. 휠라의 경우 한국에서 신발사업을 개발해 본사가 오히려 수수료를 내기도 한다. 닥스와 휠라 이 두 브랜드의 올해 매출 추정치는 각각 2100억원, 2050억원이다. 단일 브랜드가 한 해 매출 2000억원 이상 올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스포츠의류 '헤드' 역시 미국에서 탄생해 지금은 오스트리아 기업이지만 국내 인기가 전세계적으로 가장 높다.한국이 만들어낸 명품인 셈이다. 외국에선 스포츠용품이 주 아이템이지만 국내에서 의류 품목을 개발해 역수출까지 하고 있다. 이 밖에 성주 인터내셔널의 'MGM'이나 '루이까또즈'는 국산 제품이지만 외국명품과 견주어 손색이 없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빈폴'은 코리아 명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다. 원래 미국의 '폴로'를 모방한 캐주얼 브랜드로 출발했으나 철저한 브랜드 관리로 한국을 대표하는 상표로 자리잡아서다.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빈폴은 지난해 빈폴 레이디스, 빈폴 골프, 빈폴 옴므, 그리고 올해는 빈폴 진 등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는 외국 명품 업체들이 브랜드 이미지를 잘 살려 사업 아이템을 다각화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여성복 '타임'은 애초에 국내 기성복이 아닌 외국 명품과의 브랜드 포지셔닝을 실시해 성공한 사례로 알려져 있다.
<김지미 기자 jime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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