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저는 자나깨나 야구만 생각합니다. |
| 작성자 |
종범화이팅 |
정말 죽이는 게임 였죠.
‘5시간33분의 혈투.’
10월 13일 광주에서 벌어진 LG-기아의 정규리그 최종전은 올 시즌 최장시간인 5시간33분이 소요된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경기였다.
양 팀에서 이날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총 18명. 프로야구 21년 역사상 한 게임에서 가장 많은 투수가 등장한 경기였다. 그라운드에 나선 선수는 모두 52명. 45명이 뛰어 종전 한 게임 통산 최다선수출장 기록이던 지난해 8월 11일 잠실 기아-LG전의 기록도 갈아치운 것이었다.
주말이라 오후 2시에 시작한 낮 경기는 어둑어둑할 때까지 계속됐다. 전광판 뒤 시계가 오후 7시33분을 가리키고 있다. 경기가 13회까지 진행되자 전광판 스코어보드 이닝 표시란이 부족해 3회 표시란에 13회가 표시되는 웃지 못할 사태도 일어났다.
그렇다면 이날의 승자는 누구였을까. 앞서거니뒤서거니 끈질기게 진행되던 경기의 승자는 결국 LG였다.
13회초 2점을 따내 7-5로 재역전승의 뜨거운 감격을 맛봤다.
사진 속 장면은 기아의 13회말 공격. LG의 9번째 투수 경헌호가 기아의 장정석을 삼진아웃으로 처리하며 길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있다.
광주 | 배우근기자 namastae@sportsseoul.com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