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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구도와 같은 선수 하나는 있었으면...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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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광 |
노장투수 송진우, 일본 구도와 닮은 꼴
2002.12.02 (월)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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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구도를 꿈꾼다.” 올 시즌을 화려하게 마치고 내년을 준비하는 ‘아름다운 노장’ 한화 송진우(36)의 목표가 정해졌다. 닮은꼴인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백전노장 에이스 구도 기미야스(39)다. 현역 최고령 투수이기도 한 구도는 송진우처럼 일본야구를 대표하는 ‘롱런스타’다. 불혹의 나이를 코앞에 두고도 마치 세월을 거꾸로 먹는 듯 화수분 같은 체력으로 일본 야구를 호령하고 있다. 뛰어난 수비력과 다양한 변화구, 송곳 같은 제구력 등 닮은점이 많다.
그는 82년에 데뷔(세이부)해 21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프로무대에서 활약하며 최우수선수(MVP)와 탈삼진왕을 두차례나 차지한 좌완 베테랑이다. 99년엔 한경기 최다 탈삼진(13개) 기록을 세웠다.
2000년 다이에에서 두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요미우리로 이적했고 통산 184승(105패)에 방어율 3.18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9승8패, 방어율 2.91로 맹활약하며 팀을 일본시리즈(4차전 승리투수) 우승으로 이끌었다.
팀을 위해 헌신한 구도에게 요미우리는 1일 올해보다 6000만엔이 오른 3억엔(30억원)에 재계약했다. 현역 최고 연봉이다.
2일 일본 돗토리 월드윙트레이닝센터에서 약 열흘간의 재활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송진우에게 구도는 훌륭한 교과서가 될 수밖에 없다.
당장 머리가 아픈 재계약 부분도 그렇다. 3년 전 계약금을 포함해 7억원에 계약을 했던 그는 1년계약과 다년계약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속으로는 다년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구단에서는 나이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나이는 연봉액수에서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런 처지에서 비록 이웃나라지만 구도의 최고연봉자 등극은 송진우에게 커다란 힘이 될 수밖에 없다.
구도가 부러운 것은 비단 연봉뿐이 아니다. 내년이면 40세가 되는 구도의 장수 비결은 철저한 자기관리. 매년 스토브리그가 되면 개인 트레이너 2명을 고용해 전문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
아직도 시속 140㎞ 중반대의 강속구를 던지는 비결이다.
그것을 잘 알고 있기에 송진우는 지난해부터 시즌이 끝나면 돗토리에서 재활훈련을 하는 등 몸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왔다.
올 시즌 18승을 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던 배경이다. 송진우는 “철저한 자기관리로 구도처럼 40세가 넘어서도 빛나는 주역으로 활동하는 투수가 되겠다”며 새삼 의지를 다지고 있다.
유인근기자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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