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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민우에서 프로 세일즈맨 김민우로 |
| 작성자 |
한아리 |
"고객들은 이제 더 이상 가수 김민우'가 아니라 세일즈맨으로서의 김민우를 보고 자동차를 구입합니다."
지난 2004년 7월 가수에서 수입차 딜러로 변신한 김민우씨(37)는 1년 9개월 동안의 세일즈 경험을 통한 자신감을 이 한 마디에 담아냈다.
재규어-랜드로버 서울지역 공식 딜러인 로열오토모빌에서 수입차 영업을 시작한 김씨는 지난해 12월 한성자동차로 자리를 옮겨 벤츠를 판매하고 있다.
로열오토모빌에서 판매왕 자리에 올랐던 김씨는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지난 3월 한달에만 모두 8대의 벤츠를 판매했다.
이는 메르세데스 벤츠 공식 수입사 중 하나인 한성자동자의 200여 영업사원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 기록이다. 수입차 딜러들의 한 달 평균 판매 대수가 1.5~2대인 것을 감안할 때 놀라운 실적이 아닐 수 없다.
성공적인 딜러로 변신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물었다. "전문적인 지식과 성실한 자세로 고객을 대한 것일 뿐 다른 비결은 없습니다. 열심히 뛰어다니다 보니 계약서가 손에 쥐어져 있더군요. 지난달에는 정말 정신없이 살았습니다."
연예인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연예인에게 차를 많이 팔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소개를 통한 일반인 고객들이 더 많다고 그는 설명했다.
수입차 업계에서 그는 어떤 목표를 지니고 있을까. "1년에 50∼60대, 그리고 10년에 600대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애프터 서비스까지 철저하게 고객을 관리해야만 가능한 수치입니다."
김씨는 적어도 10년 정도는 수입차업계에서 일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생각이라고 했다. 충분한 경험을 쌓고 나면 직접 자동차 사업을 하는 꿈을 지니고 있다.
"이제는 영업맨 김민우로 확실하게 자리잡은 것 같다"는 김씨는 영업의 근본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했다. "흔히 하는 말이지만 영업은 결국 '나'를 파는 일이라는 것을 그동안의 경험으로 깨달았습니다.그리고 제가 프로가 되지 않으면 까다로운 고객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는 것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김씨는 1990년대 초반 '사랑일뿐야' '입영열차 안에서'를 연속 히트하며 MBC 10 대 가수상, KBS 가요대상을 수상하며 가요계 정상에 올랐던 스타다.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던 주위의 우려를 이제는 걷어냈다"며 활짝 웃는 김씨의 목소리에서 활력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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