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간 2인자로 불리던 펩시가 사상 처음 시가총액에서 코카콜라를 앞질렀다. 시장점유율 뿐만 아니라 회사 덩치에서도 펩시가 코카를 누른 것이다.
이 뿐만 아니다. 펩시가 건강음료를 시장을 넓혀가는 사이에 코카는 환경훼손 및 인권탄압 논란을 겪으며 미 대학에서 퇴출되고 있다. 코카콜라의 추락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펩시 코카를 넘다
지난해 12월 12일 코카코라는 사상 처음 펩시에게 음료업계의 맹주 자리를 내줬다. 이날 펩시의 시가총액은 984억 달러로 코카콜라의 시총(979억달러)을 넘어섰다.
이후 지난 29일(미 동부시간) 펩시(987억 달러)와 코카(965억 달러)의 시총의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펩시의 주가가 지난 한해 동안 14% 오른 반면 코카는 1.2% 떨어진 탓이다.
시장도 선도
회사의 규모 뿐만 아니다. 내용면에서는 이미 펩시가 코카를 앞섰다는 평이다.
펩시는 콜라가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확산되자 사업 다각화에 나서 성공했다. 펩시는 전체 매출에서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의 비중을 20%로 줄였다.
설탕 음료 대신 오렌지 쥬스나 생수, 게토레이, 트로피카나 등 다른 음료에서 대부분의 돈을 벌어 들이고 있다. 건강음료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펩시의 게토레이는 올해 30% 이상 매출이 늘었다.
이에 반해 코카는 전체 매출의 80%를 탄산음료에 의존하고 있다. 소비자의 기호가 건강쪽으로 기우는 한 양사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안티 코카콜라' 확산
미시간대학은 최근 학교안에서 코카콜라가 생산하는 제품의 판매를 금지키로 했다.
이로써 3개 캠퍼스에 다니는 5만 명의 학생이 학교안에서 콜라를 비롯해 스프라이트, 다사니 생수, 파워에이드 등 코카콜라가 만드는 음료를 사먹을 수 없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초 뉴욕대학도 교내에서 코카콜라의 판매를 금지하기도 했다. 이로써 교정에서 코카콜라를 없앤 대학은 10개로 불어났다.
미 대학에서 '안티 코카콜라' 바람이 부는 이유는 코카의 인권유린 및 환경훼손 문제 때문이다.
미시간 대학은 코카콜라의 판매중단 이유를 "콜롬비아 공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권 유린 문제와 인도 공장의 환경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다.
코카콜라는 남미에서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인도에서는 코카콜라가 공장 근처 지하수와 토양을 오염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코카는 이를 발뺌하기에 바쁘다. 코카는 지난해 4월 컨설팅업체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콜롬비아 공장에서 인권이 유린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코카콜라에 대한 비판 여론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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