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영업맨들의 인터넷 1번지!


등록일:2005.11.11 | 조회:1032
제목  새로운 고객층 프리틴!층을 잡아라
작성자  한아리
구매 영향력 게임 95·패션 60%… 휴대폰 가입 90만명
구매력 있는 소비자로 떠올라… “합리적 소비 가르쳐야”

[조선일보 정아연, 오윤희 기자]

서울 반포에 사는 김모(47)씨는 얼마전 자동차(SM7)를 사러 갈 때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를 데려갔다. “TV와 CD플레이어가 있는 차면 좋겠어요.” 두 아이들이 고집했다. 판매원은 “굳이 권하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놀러 갈 때 차에서 TV를 봐야 한다”는 아이들의 주장에 밀려 결국 260만원을 더 소비했다. 초등학생들의 구매력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인터넷에서 다양한 상품을 접하고, 학원 왕래가 잦아지면서 비교 기준도 학급 또래를 벗어나 크게 확대되면서 벌어진 일이다.


무엇보다 한 자녀·맞벌이 시대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지나친’ 애정이 초등학생에게 소비권력을 안겨주고 있다. 심지어 아이들은 자신들의 소비품뿐만이 아니라 부모의 소비에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각종 가사용품을 구입할 때 부모들은 아이의 의견을 묻고, 반영하는 추세다. 2002년 프리틴(preteen·10~12세)의 구매 영향력 지수(부모의 최종 구입에 관여하는 정도)가 게임 CD 95%, 패션 60%, 컴퓨터 50%, 이동통신 40% 등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던 제일기획은 올해는 이 수치가 훨씬 높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는 지난해 어린이 전용 화장품 매장이 생겼다. 눈썹을 그리는 아이섀도와 립스틱·매니큐어·파우더까지 10여 종의 화장품이 구비돼 있다. 주말이면 하루 50명 넘는 아이들이 매장을 찾는다. 신세계 관계자는 “월 평균 500만원 안팎, 5월 등 성수기에는 1000만원가량 매출을 올린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의 K초등학교 5학년인 김모(11)양은 “친척 언니 결혼식 갈 때 아동용 화장품으로 색조 화장을 한다”고 말했다. 학원들이 밀집된 대치동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 전문학원이 등장했다. 증권·실물경제 등을 1주일에 한 번씩 가르치며 3개월에 수십만원씩 받고 있지만, 문의가 이어진다.



어린이들이 가장 왕성하게 소비를 하는 곳은 게임 등 인터넷 분야다. 요즘 한창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게임 ‘메이플 스토리’의 회원은 38%가 초등학생이다. 메이플 스토리 관계자는 “월 매출 30억원 가운데 절반 정도가 초등학생 고객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미니홈페이지로 인기가 높은 ‘싸이월드’의 초등학생 월 매출은 1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7000여만원까지 올라섰다.


2004년 전체 의류시장은 전년 대비 0.5% 증가한 11조1200억원이었으나, 2004년 아동·청소년복 시장은 20.7% 증가한 7908억원으로 추정됐다고 섬유산업연합회는 최근 자료에서 밝혔다.


이동통신 회사의 초등학생 가입자 비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SK텔레콤 고객 중 초등학생은 약 20만2000명(SKT 전체 가입자의 1.1%)이었지만 지금은 40만8000명(전체 가입자의 2.1%)이다. KTF역시 2년 전 2.24%였던 초등학생 비중이 최근 3.51%까지 증가했다. 3개 이동통신사의 초등학생 가입자 수는 약 90만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국내 전체 초등학생의 5분의 1을 넘는 숫자다. KTF오영호 팀장은 “부모 이름으로 가입해 아이들이 사용하는 경우까지 고려하면 실제 초등생의 휴대전화 이용률은 훨씬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둔 주부 이모(43·서울 강서구)씨는 요즘 휴대전화를 사달라는 아들(10)의 집요한 요구에 시달리고 있다. 이씨는 “같은 아이 반 아이들이 아직 나이가 어린데도 절반 넘게 휴대전화를 갖고 다니는 것 같다”며 “아무래도 올 연말에는 사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지난 8월엔 친구들을 불러 아들 생일잔치를 열어 줬더니, 대뜸 노래방에 가겠다며 돈을 달라고 해 이씨는 깜짝 놀랐다.




초등학생들의 소비 방법도 현금 거래를 넘어 다양해지고 있다. 싸이월드 도토리(사이버 머니)나 게임 아바타(사이버 캐릭터)를 구매할 때 아이들은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한다. 서울 강남의 한 문구점 김모(48) 사장은 “부모들이 외상장부를 달아 놓고 아이들이 사간 물건을 한 달에 한 번씩 결제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배순영 박사는 “과거에 비해 구매력이 왕성한 아이들이 그에 걸맞은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스스로 자신의 소비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부모들이 자주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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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쫌 마자야 긋다~ 가드 올려라! 200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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