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유리지갑 |
| 작성자 |
한아리 |
16일 국회 재경위에 따르면 올해 세수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유독 근소세만 지난해 예산에 비해 더 많이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예산안에는 올해 근소세 세수가 8조2000억원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9조8000억원이 걷혀 당초 예상보다 1조6000억원이 더 걷힌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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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당한 노력을 하고, 정당한 댓가를 받고, 정당한 세금을 낸다고 생각했던 지난 많은 시간(물론 한 점 의혹도 없었던것은 아니었으나)동안 내 배우자 조차도 알 지 못하는 내 지갑의 부피를 유리지갑처럼 쳐다보고, 내 손에 한 번 만져보지도 못하는 돈을 가져가 버렸습니다.
언제부턴가 '월급봉투'란 것이 사라지고 온라인으로 자동입금되는 시대가 되면서부터(명세서마저 온라인으로 날라온다) 내 손에 쥐어보지도 못한 돈이 세금으로, 각종 자동이체로 빠져나가 버리는것이 마차 깍지낀 손으로 물을 퍼올렸을 때 주룩 주룩 새나가는 물처럼 그냥 빠져나가는 돈을, 내 땀을 그냥 쳐다만 보고 있다는것이 보통때는 '그러려니'하다가도 이런 기사만 보면 울화통이 치밀어 오릅니다.
소득세가 많이 걷혔다는게 뭐, 꼭 내 지갑에서 많이 빠져나가서라기보다 전반적으로 세금을 내는 사람이 많아졌다거나 혹은 국민들 소득이 높아졌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만, 어쨋거나 한 번 나라로 빠져나간돈은 마치 블랙홀과 같아 거의 되돌려받을 수도 없는것. 일찌감치 포기하는것이 상책이겠지요.
시중에 나와있는 책중에 '합법적인 탈세방법'같은류의 책들도 있는것 같던데..어느나라 어느 법이든 세상만사 구멍은 다 있는 법이겠지만, 한 가지 바라는것이 있다면 월급쟁이만 봉도 아니고 국민 모두가 유리지갑을 찰 수 있기를...상대적 박탈감만이라도 줄어들기를 바랄 뿐입니다.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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