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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같은 자동차 먼길이 즐거워요 |
| 작성자 |
하일우 |
등록일 |
2003-05-16 |
조회수 |
1035 |
△ 본격적인 나들이철을 맞아 유통업체들이 마련한 자동차 용품 기획행사장에서 소비자가 여름용품을 고르고 있다. 그랜드마트 제공
나들잇길에는 꼭 사소한 부분에서 귀찮고 불편한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특히 오랫동안 비좁은 차 속에서 있어야 하는 장거리 나들이에는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자동차 여행을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나와 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미리 필요한 자동차용품을 세심하게 챙긴다면 모처럼 떠나는 여행이 더욱 즐겁고 편안할 것이다.
운전자를 위한 여름철 나들이용 자동차용품으로 시원한 여름 방석류는 필수품으로 꼽힐 만하다. 가장 보편적인 대나무 방석말고도 요즘에는 숯, 옥, 향나무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든 건강성 시트와, 방향 기능이 첨가된 기능성 방석들이 많이 나와 있다.
최근에는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운전자들이나 장거리 운전자를 겨냥해 ‘바람방석’이란 제품도 있다. 방석 밑에서 바람이 나와 등이나 엉덩이 부분에 배는 땀을 식혀준다. 3만~5만원선.
마주 비추는 햇빛을 피하기 어려운 운전자를 위한 햇빛가리개로는 앞유리 그늘막(3천~4천원)과 운전석 햇빛차단막 부분에 부착해 쓰는 ‘세이프 선글라스’(1만2천원)가 있다. 세이프 선글라스는 야간에 상대편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반사로 인한 눈부심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이밖에 머리 뒷부분에 맞게 움푹 들어간 부분에 편하게 목을 기댈 수 있는 ‘헤드레스트 쿠션’(1만7천원선)도 인기가 좋은 편이다.
어린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시가잭에 전원을 연결해 쓸 수 있는 자동차용 냉장고를 구비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겨울철에는 온장고로도 쓸 수 있는 냉온장고, 가방식으로 들고 다닐 수도 있는 제품 등 여러가지 모델이 있다.
△ 왼쪽부터 바람방석, 에어컴프레서, 가방식 냉온장고.
냉장고가 4만~5만원, 냉온장고가 7만~32만원선. 또 캔을 끼워 빠르게 식히거나 데울 수 있는 캔냉각기(5만원선)와, 마사지로 피로를 풀어주는 안마기(1만4천~3만원) 역시 시가잭에 끼워 쓰는 차량용 제품이 따로 나와 있다.
행여 운전 중에 생길지 모르는 사고나 고장을 대비한 용품들도 다양하다. 목 뒷부분에 뿌리면 파스처럼 피부에 시원한 자극을 줘 졸음을 막아주는 졸음방지제가 8천~9천원선, 타이어 펑크 방지제가 4천~5천원이며, 안전경고 삼각대가 1만원선이다.
일회용 카메라와 도로표시용 페인트 스프레이가 들어 있는 사고처리세트가 5천~7천원, 차량용 소화기가 2만원 안팎이면 구입할 수 있다. 타이어에 펑크가 났을 때 시거잭에 연결해 바람을 넣을 수 있는 에어컴프레서의 경우 비상시에 요긴할 뿐만 아니라 여름철에는 수영 튜브에 쉽게 바람을 넣을 수도 있는 장점이 있다. 2만5천~3만원.
본격적인 나들이철을 맞아 이런 자동차용품을 한꺼번에 모아서 파는 기획전도 여러 유통업체에서 열리고 있다. 할인점 그랜드마트는 22일까지 나들이용품 기획전을 열고 자동차용품을 품목별로 10~40% 깎아 팔고 있으며, 서울 목동의 행복한세상 백화점은 지하 2층 매장에서 16일부터 25일까지 ‘여름자동차용품 특선전’을 연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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