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02 오후 9:46:20 조회(44388)
제목  시작 <여덟번째 이야기>
운동복 차림에 배낭을 가지고 사무실에 들어오더니 묵묵히 말없이 자신의 책상에서 주섬주섬 각종 파일과 서류들을 배낭에 넣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그의 행동에 난 머라고 물어 보기도 어색했고 그냥 지켜볼 뿐이였다. 다른 사람들도 아무도 모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었고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하고 있었다.

짐을 다 정리 했는지 묵묵히 인사도 없이 스승과 함께 사무실을 나갔다.



어안이 벙벙해진 나는 대체 이게 무슨일인가 싶어 매니져님에게 물었다.



"**씨 지금 어디가는 겁니까? 관두는 거예요?"



"그런가보지...."



"왜 한 마디 말도 없이 관두나요? 그래도 같이 일해왔는데 송별회라도..."



"나갈때 관둔다고 나가면 다시 들오기 머 하잖아.."



???????? 이게 먼소리인지 나는 이해가 되질 않았지만 여하튼 그는 그렇게 떠났고 두번다시 볼 수 없었다.

같이 함께 잘 해보자더니... 나한테 이런 저런 꿈과 비젼을 이야기 해놓고 그렇게 떠나다니... 어이 없고 분했고 괘씸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는 실적이 없어서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훗날 나도 그 처럼 실적이 부진해서 경제적으로 힘들어 지면서 회사를 떠나기 위해 짐을 정리했던 경험을 고스란히 하게 되었다.

막상 영업을 못해서 회사에서 짐을 정리할때 그 느낌 정말 처참하다. 나는 너무 부끄러워서 저녁시간에 짐을 정리했다. 영업을 못해서 짐을 정리 하는 설계사에게 송별식을 해주는 곳을 본적은 없다. 당사자 자신 부터도 그런 것을 원하지 않을 뿐더러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 아니니 말이다. 누구나 마찬가지 겠지만 이 세계에서 1년 넘게 지내다 같이 일하는 동료와의 만남과 헤어짐에 익숙하게 된다.>>



이런저런 경험을 쌓고 있을 무렵 회사가 이사를 가게 되었다. 공평동에서 떠나 종각역쪽으로 옮기는 것이였다. 나는 좀더 넓고 큰 곳으로 이사가게 되어서 마냥 좋아했고 이삿날이 되자 사무실의 각종 집기들을 옮겼다.

새로 이사를 갔던 사무실은 D화재의 지점 건물이였는데 두개의 층 전체를 D화재가 쓰고 있었고 그 중 몇개의 법인 사무실중에 한개를 쓰게 되는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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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이사간 그 건물에는 S생명도 2개의 층을 쓰고 있었는데 출근시간에는 온통 여성분들이 가득했다. 물론 D화재도 여성분들이 굉장히 많았고 특이한건 노인조직만 있는 지점도 있었다는 것이였다. 백발의 할아버지 분들이 보험판매를 하신다는 것에 놀랍기도 하고 대단해 보이기도 했다.

엘리벨이터를 타고 사무실이 있는 층에 내리면 복도 정면에 크게 붙어 있는 각 설계사들의 이름과 판매실적이 적날하게 붙어 있었고 각종 구호 증원(설계사를 위촉시키는 교육에 데려오는 것)을 하게 되면 얼마의 수당이 나오는지 부터 누구누구는 몇명을 증원해서 '하롱베이'에 여행을 간다는 포스터 등등 온갖 선전 문구를 보면서 많이 놀랐다. 거기다 화장실 문짝에 붙어 있는 증원에 대한 스티커를 보면서 진짜 종교단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져 들었다.



내가 다니는 법인회사에서는 실적표라는 것 자체가 아예 없었기 때문에 누가 얼마 만큼의 실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고 그런 것이 도움이 되는지 안되는지 관심도 없었던 나였기에 대형 보험사 조직의 이런 모습들은 생소하게 다가왔다.



S생명은 또 어떨까? 하는 궁금증에 S생명이 있는 복도로 가보니 D화재 저리가라 였다. 아예 FC 사진을 복도에 붙여 놓고 신계약 몇건 했음. 변액 얼마 판매, 등등의 포스터가 쭉 붙어 있었고 그 밖에 여러가지 FC의 실적에 관한 것들이 쭉 붙어 있었다.



'여기서 계약 못하면 진짜 사무실 나오기 힘들겠다' 는 느낌이 단번에 들었다.



계약 실적이 무척 좋으신 분들의 사진을 바라보다 어디서 많이 본 분의 사진이 있었는데 가만히 살펴보니 신문에서 나오던 보험왕 이였다. 이분이 이 지점에 계신다는게 놀라웠고 나도 제대로 영업해서 돈 많이 벌자는 각오를 다졌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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