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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세일즈맨 조성윤]
시작 <일곱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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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서 나도 전화기를 붙잡고 이곳 저곳 아는 지인들에게 보험 시작했다고 알렸다. 대부분의 대답은 "왜 그걸 하느냐?" 이런 반응이였는데 어느날 저녁 퇴근길에 전화가 한통 왔다. 이 분은 내가 지방에서 학교 다니면서 자취할때 소주방을 운영하시던 사장님이였다. 내가 워낙 뻔질나게 놀러다니던 곳이라 사장님과 사이가 좋았다.
"너 전에 보험 한다고 했었자나 나 이번에 우리 딸 보험가입 시켜 주고 싶어서 전화했다. 좋은거 있으면 소개시켜줘바"
나의 첫 계약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몇일 뒤에 나는 지방으로 출장을 갔고 사장님과 계약을 했다. 계약 과정은 단 몇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것 저것 물어보시는 것도 없었고 그냥 내가 설명하는 것에 끄덕끄덕 하시면서 쉽게 계약을 해주셨다. 보험사에서 왜 연고계약을 부추기는지 조금은 이해가 갔다.
보험에 대한 지식이 조금씩 쌓이면서 우리가족은 어떤 보험에 들어있는지 궁금했고 증권들을 보다가 내가 가입되어 있는 보험증권을 찾게 되었다.
새마을금고에서 가입된 보험이였는데 사망보험금이 9천인가 8천인가 하고 그 밖에 질병 몇가지를 보장해 주는 보험이였다.
가입한지 2달 정도 였는데 나는 이 보험 계약서에 싸인을 하거나 설명을 들은 기억이 없어서 어머님께 물어봤더니 새마을금고에서 일하는 사람이 좋다고 자꾸 권해서 가입했다고 했다.
짜증이 확 밀려왔다. 어머님께 이 보험 내가 싸인을 한 적도 없고 설명도 못 들었는데 내가 미성년자도 아니고 왜 이런 보험에 가입하냐고 설명하고 철회를 하시라고 했다.
철회가 순조롭게 잘 되지 않아서 나중에 내가 직접 새마을금고에 직접 전화를 걸어서 공제 담당자에게 따지니 몇 일뒤에 원금을 돌려주고 마무리가 되었다. 어머님을 통해서 그 공제 담당자가 나를 한번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듣게 되었지만 별로 만나보고 싶진 않았다.
<<새마을금고에서 파는 보험은 보험이 아니라 공제라는 용어를쓴다. 보험협회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공제조합이기 때문이다. 즉 금융감독원의 감독을 받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이 가입되어 있을까? 라는 생각과 자필서명의 의미를 다시 알아보게 되었고 인터넷 카페와 금융감독원의 관련사례를 보면서 자필서명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인터넷을 돌아 다니면서 나도 카페를 하나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아무리 돌아다녀도 보험세일즈에 대한 현실적인 내용이 있는 카페를 찾기 어려웠고 내가 그런 카페를 하나 만들어 봐야겠다는 의지로 12월에 지금의 이 카페를 만들었다.
만들어 놓기는 했는데 회원수가 너무 없어서 나중엔 만나는 친구들에게 내 카페에 가입 좀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그게 머가 그리 어려운지 가입해 주는 친구는 몇 명 없었다.
단순 인터넷 카페도 회원 모으기가 이리 어려운데 어떻게 하면 회원을 늘릴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무작정 지식in에 덧글을 달았다.
그리고 취업사이트의 커뮤니티게시판에도 달았다. 처음부터 반응이 나오진 않았지만 서서히 홍보 효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인터넷이라는 것이 이용하기에 따라서 엄청난 가치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직도 카페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1년전 내가 써놓은 글을 게시판에서 읽고 찾아오니 말이다.
문제는 카페회원이 늘어나는 것과 나의 계약이 늘어나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였다. 이 카페가 상담카페도 아닐뿐더러 내가 상담을 할 능력도 되지 않는 이유가 더욱 컸다.
몰라도 일단 부딪혀 보고 배워나가야 했는데 그 시절의 나는 그럴 용기가 없었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활동하기엔 나의 내공이 너무도 부족함이 보였고 내가 틀린 글을 올리면 무안해 질까봐였다.
<<보험정보와 상담능력을 간접적으로 살펴보기엔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최고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상담을 하는지 바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과 끊기를 가지고 각 보험사의 홈페이지, 관련 카페, 등등의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면 상당한 보험지식을 갖출 수 있다.>>
회사내에서 나보다 한살 어린 사람이 있었는데 보험경력이 1년 정도 되었던 것 같다. 그는 내가 사부로 모시던 그 사람과 A사에서 같이 영업을 했다고 했고 법인에는 그 사람을 따라 옮겼다는 사람이였다. 나보다 먼저 제자의 길(?)에 들어섰던 사람이였다.
어린시절 큰 수술을 받아서 한쪽 눈에 장애가 있었고 다리도 약간 절었다.
사무실에 단 둘이 있을때 이런저런 대화를 많이 했는데 웃는 모습은 거의 없었고 항상 어딘지 모르게 그늘져 있었다.
"성윤씨 그 분과 제가 왜 A사에서 법인으로 옮겼겠습니까? 크고 제대로 된 회사를 만들어 보고자 시작한 겁니다. 지금은 비록 작은 사무실에 있지만 두고 보세요. 여기 계신 분들이 다 큰 목표로 모인 분들입니다. 같이 잘해봐요"
그와 이야기를 하면 회사의 긍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장애에 대한 생각과 실제 영업을 하면서 고객을 만났을때 자신의 장애가 오히려 도움이 된 적도 많았다고 했다.
그는 항상 출근하면 노트북을 키고 우둑커니 모니터만 응시하고 먼가를 하는 듯 하루종일 모니터 앞에만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매일 양복차림였던 그가 청바지에 잠바 차림에 커다란 배낭 가방을 매고 사무실에 나타났다.
오늘은 여기까지...
네이버 카페 [보험 제대로 알고 시작하자] 주인장
http://cafe.naver.com/jodrok.caf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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